최근 SNS와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올레샷(Olé Shot)’. 아침 공복에 올리브유 한 스푼과 레몬즙을 함께 마시면 몸속 해독, 다이어트, 간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떠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올리브유와 레몬의 성분을 따로 살펴보고, 올레샷에 대한 사실과 허구를 전문가적 관점에서 풀어보겠습니다.
1. 올리브유의 주요 성분과 건강 효과

올리브유,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으로 꼽히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학계에서 권장하는 건강 식재료입니다. 올리브유의 주된 성분은 단일불포화지방산(올레산)으로, 이는 혈중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올리브유에는 비타민 E와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성분은 세포 손상을 줄이고 만성 염증을 완화해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올리브유는 단순히 ‘기름’이라기보다 오히려 몸에 유익한 보호막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건강 오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공복에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장을 부드럽게 움직여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례가 일부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는 개인차가 크며, 누구에게나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2. 레몬의 성분과 효능

레몬은 비타민 C의 보고라 불릴 만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비타민 C는 우리 몸에서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유지, 철분 흡수 촉진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레몬에 함유된 구연산은 소화를 돕고, 신장 결석의 발생을 줄이는 데 일부 기여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레몬은 낮은 칼로리와 상쾌한 산미로 인해 식욕을 자극하거나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산도가 높기 때문에 위가 약한 분들은 공복 섭취 시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몬을 공복에 바로 섭취하기보다는 물에 희석해 마시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3. 올레샷(올리브유+레몬 샷)의 주장과 실제
올레샷은 ‘올리브유와 레몬을 섞어 아침 공복에 마시면 간 해독, 체중 감량, 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주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된 적이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각각의 성분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섞어 먹는 것 자체가 특별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간 해독 효과라는 부분은 사실 간이 원래 수행하는 본연의 기능이지, 특정 음식이 간을 청소하거나 해독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다이어트 효과도 칼로리 조절과 활동량 증가가 핵심이지, 올레샷 자체로 체중 감량을 이끌어내기는 어렵습니다. 변비 개선 정도는 가능할 수 있으나, 이는 일반적으로 물, 채소, 식이섬유 섭취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4. 공복에 올레샷 섭취, 주의할 점
공복에 올리브유와 레몬을 함께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주의사항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올리브유는 건강에 이롭지만 1큰술만 해도 약 120kcal로 칼로리가 높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이라면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담낭 질환(예: 담석)이 있는 분들은 올리브유 섭취로 담즙 분비가 촉진되어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레몬의 경우 산도가 강해 공복 시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며,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속쓰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습관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오히려 체질에 따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올레샷 대신 추천할 수 있는 섭취 방법

올리브유와 레몬의 영양적 장점을 안전하게 활용하려면 공복 ‘샷’보다는 식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곁들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샐러드 드레싱으로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혼합해 사용하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또한 생선구이나 채소 볶음 요리에 올리브유를 사용하면 소화 흡수도 원활하고 부담도 적습니다.
레몬은 물에 희석해 레몬 워터로 마시면 속 부담을 줄이면서 수분 보충과 상쾌한 기분 전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식단 속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과학적이고도 지속 가능한 방법입니다.
6. 결론: 올레샷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
아침 공복 올레샷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특별한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올리브유와 레몬 각각은 훌륭한 건강 식품이지만, 이를 공복에 섭취한다고 해서 간 해독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 같은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위장 장애나 과잉 칼로리 섭취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올레샷을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게 올리브유와 레몬을 일상 식단 속에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샐러드 드레싱, 레몬 워터, 지중해식 요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두 가지 식품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건강은 특정 습관이나 음식 하나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야만 진정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올레샷에 대한 맹신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접근일 것입니다.